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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의 말씀

반응(reaction) : 누가복음 5장 8-11절

by 일하는 목사 2024. 2. 11.

요한이 예수님께 침례를 주는 시점을 중심으로 요한에게서 예수님께로 그 무게중심이 옮겨지기 시작했습니다. 곧, 예수께서 침례를 받으신 이후부터는 요한은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지게 되었고, 예수님께서 사역의 중심무대에 등장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등장하신 이후 갈릴리를 중심으로 예수님께서는 사역을 하셨습니다. 만왕의 왕이시며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 분이 사역을 하실 때, 우리는 어떻게 신앙의 반응을 해야할까요? 그 세 가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우리는 붙잡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갈릴리의 여러 지역에서 말씀과 이적 사역을 하실 때, 수많은 사람의 환영을 받으셨습니다. 그 내용을 구체적으로 보겠습니다. 가버나움에서 예수께서 말씀을 가르치시자 사람들은 누가복음 4장 32절에 이렇게 반응합니다.

(눅4:32)저희가 그 가르치심에 놀라니 이는 그 말씀이 권위가 있음이러라

가버나움의 사람들은 예수님의 가르치시는 권위에 놀랐다고 합니다. 바로, 이때 예수님께서 계신 회당에 더러운 귀신들린 사람이 들어오게 됩니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더러운 귀신을 그 사람에게서 쫓아내십니다. 귀신은 순식간에 쫓겨나갑니다. 이 상황에 대해 36절은 이렇게 기록됩니다.

(눅4:36)다 놀라 서로 말하여 가로되 이 어떠한 말씀인고 권위와 능력으로 더러운 귀신을 명하매 나가는도다 하더라

이때도 사람들의 반응은 놀람 그 자체였습니다. 그리고 예수께서는 회당에서 나와서 시몬 베드로의 집에 가서 베드로의 장모의 병을 고쳐주고 그 곳에서 많은 사람들의 병을 고쳐주고 귀신을 쫓아냅니다. 그리고 예수는 게네사렛 호숫가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예수께서는 베드로의 배를 타시고 호숫가로 약간 나가서 바닷가에 있는 사람들에게 말씀을 가르치십니다. 그리고 나서 베드로를 향해 말씀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고 말씀하십니다. 밤새 아무것도 잡지 못한 베드로는 말씀에 의지해서 그물을 내리겠습니다라고 말씀드리고 그물을 던졌는데 기적을 경험합니다. 그러자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했는가?

(눅5:9)이는 자기 및 자기와 함께 있는 모든 사람이 고기 잡힌 것으로 말미암아 놀라고

한 번도 고기를 잡아본 적 없는 목수출신의 예수께서 기적을 일으킨 것에 놀랍니다. 그 이후에도 예수의 가르치심과 문둥병자의 치유와 중풍병자의 치유 앞에 무리들은 동일한 반응을 보입니다. 그 반응은 바로 "놀람"이었습니다. 예수께서 말씀을 전하시거나 기적을 일으키실 때마다 그의 주변에는 많은 무리들이 있었고. 무리들은 동일하게 놀람으로 반응하였습니다. 그렇다면, 놀란 무리들은 그것으로 끝이었는가? 아니었습니다. 예수께서 가버나움의 한 회당에서 말씀을가르치시고 귀신을 쫓아내시고 시몬 베드로의 장모의 열병을 치료하시고 밤늦게까지 병자를 치료하신 후에 다음날이 밝았습니다. 다음 날이 밝자 예수께서 한적한 곳으로 가셨습니다.

 (눅4:42)날이 밝으매 예수께서 나오사 한적한 곳에 가시니 무리가 찾다가 만나서 자기들에게서 떠나시지 못하게 만류하려 하매

 이들은 예수님을 붙잡았습니다. 예수님이 자신들의 곁에 계셔주시기를 간구하였고 예수를 붙잡으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자신들에게 예수가 절실히 필요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을 붙잡으려 노력했습니다. 우리는 얼마나 예수님을 붙잡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까? 예수님이 우리의 인생에 진정으로 필요하다면 그 예수님을 붙잡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습니까? 오늘 본문의 무리들은 아침 일찍부터 예수를 붙잡으려고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아침부터 한적한 곳, 광야로 가시자, 무리들은 광야까지 좇아가면서 예수를 붙잡으려고 했습니다. 이들은 믿음도 없는 단순한 무리였습니다. 그냥 예수님의 기적에 놀랐고, 말씀의 권위에 놀랐을 뿐, 예수님을 주님으로 인정하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이들은 예수를 붙잡으려고 아침부터, 먼 광야까지 좇아가면서 예수님을 붙잡으려 노력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우리 모두는 예수 그리스도를 붙잡는 믿음의 사람이 되시길 바랍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 어떻게 반응해야할까요?

둘째, 우리는 따라가야 합니다. 무리들은 예수님을 붙잡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은 왜 예수를 붙잡으려고 했을까요?

(눅5:15)예수의 소문이 더욱 퍼지매 수많은 무리가 말씀도 듣고 자기 병도 고침을 받고자 하여 모여 오되

무리들은 예수님께서 권세 있는 말씀과 기적을 일으키는 분이라는 소문을 듣고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그들이 예수를 붙잡으려한 의도는 바로 말씀도 듣고 자기 병도 나음을 얻고자하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가버나움에서 왜 사람들이 아침 일찍, 광야까지 나가서 예수를 붙잡으려고 했습니까? 함께 있으면서 자기들에게 위로의 말도 좀 해주고, 병도 좀 치료해주고, 귀신도 좀 쫓아내주길 기대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내면은 예수를 향한 믿음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달랐습니다. 베드로를 보십시오. 베드로가 밤새 고기를 잡지 못하고 절망했을 때, 예수께서 그물을 깊은 곳에 던지라는 말도 안 되는 말에 순종했을 때, 그에게 어떤 기적이 일어납니까? 이전에 잡아보지도 못한 엄청난 양의 고기를 잡게 됩니다. 그러자 베드로의 반응을 보십시오. 베드로는 예수의 무릎 앞에 엎드려 주님 저를 떠나 주십시오. 저는 죄인입니다라는 거룩한 반응을 보입니다. 만약 무리들 중에 한 사람이 베드로와 같은 경험을 했다면 예수님께 뭐라고 말했을까요? 아마도 자기가 많은 것을 잡은 것에 대해 예수께 감사하면서 내일도 많은 물고기를 잡도록 도와달라고 하지 않았을까요? 예수님보고 자신을 따라와 달라고 자신을 위해 물고기 잡는 것을 도와달라고 했을 겁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그물에 있는 고기에는 관심도 없고 예수 앞에 엎드립니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11절에 이렇게 말씀합니다.

(눅5:11)그들이 배들을 육지에 대고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예수를 따르니라

예수님이 베드로를 따르시는 것이 아니라 베드로가 예수님을 따라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베드로는 배를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릅니다. 무리들은 예수님을 붙잡으려고는 했으나 자신들의 것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내려놓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것을 끝까지 붙잡고 싶었습니다. 예수도 붙잡고 자신의 것도 붙잡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예수님의 부르심 앞에 자신의 것을 포기하고 예수님을 따릅니다. 우리 모두는 예수님을 붙잡고 예수님의 부르심을 따르는 사람이 되길 소망합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 어떻게 반응해야할까요?

 셋째, 우리는 머물러야 합니다. 신앙의 초기 단계에서는 그렇습니다. 말씀도 신기하고 기적도 신기해서 예수님을 붙잡으려고 노력합니다. 마치 무리들과 같이 신기하고 놀랍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제자와 같이 자신의 것을 포기하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신앙이 깊어지고 예수님을 알아가면서 예수님의 부르심에 자신의 것을 내려놓고 예수님을 좇아갑니다. 그렇게 마냥 예수님을 좇아가다보면 결국은 우리는 육체적으로나 영적으로 지치는 상태에 올 때가 있습니다. 자신에게서 절망하여 지치고, 다른 사람 때문에 상처받고, 열심히 했으나 변화가 없고 삭막해지는 자신의 내면 때문에, 지치게 됩니다. 그때 무엇이 필요한가? 바로 머무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오늘 본문에서 과연 누가 하나님 앞에 머물렀을까요?  무리들은 붙잡았습니다. 제자들은 따랐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앞에 머물렀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 배워야 합니다. 그것은 곧 하나님 앞에 머무르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가버나움의 수 많은 사역을 하신 후 다음날 아침 일찍 무엇을 했습니까?

눅 4:42 날이 밝으매 예수께서 나오사 한적한 곳에 가시니

 예수께서는 많은 사역 후 피곤하여 다음날 아침 좀 늦게 일어나고 싶으셨을 텐데 그는 늦게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날이 밝자마자 한적한 곳으로 갔습니다. 곧 조용한 곳으로 갔습니다. 그러면 그곳에 왜 갔을까요? 무엇을 했는지 5장 16절을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눅5:16)예수는 물러가사 한적한 곳에서 기도하시니라

예수께서 한적한 곳으로 가신 이유는 무엇인가? 바로 기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 한적한 곳으로 가셨습니다. 하나님 앞에 머무르기 위해서였습니다. 오늘 말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 어떻게 반응해야할까요?

첫째, 하나님을 붙잡아야 합니다. 우리의 육체적인 필요를 위해, 영적인 필요를 위해

둘째, 하나님을 따라가야 합니다. 우리가 붙잡고 있던 것을 내려놓고 따라가야 함.

셋째, 하나님 앞에 머물러야 합니다.

우리가 하는 모든 사역이, 직장의 일이, 학교의 일이, 교회의 일이 나의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나의 뜻대로 하는 것도 아니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하나님의 힘을 가지고 일하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와 같이 하나님 앞에 머무를 때 참된 기쁨과 감사와 은혜가 가득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