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2.주일(히브리서6장13-20절, 하나님의 맹세와 멜기세덱)
본문
(도입)
맹세와 약속
오늘 본문에 반복해서 등장하는 두 단어가 있습니다. 맹세(5회)와 약속(3회)입니다.
먼저, 맹세는 이런 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전적 의미로는 꼭 실행하거나 이루겠다고 굳게 다짐하다입니다. 또한 유대인들의 맹세 전통으로 보면, 누구의 이름으로 맹세하다라고 합니다. 사람이 맹세를 할 때는 상대방이 신뢰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따라서 자신보다 더 상위의 대상을 걸고 맹세를 했다는 것입니다. 정리하면 내가 맹세를 한다는 것은 자신보다 상위의 대상을 걸고 맹세를 하는 것이된다는 거지요.
그런데 이 본문에서는 하나님이 맹세하십니다. 그런데 하나님보다 더 상위의 존재가 없는데 어떻게 하나님이 맹세하시는가이지요. 그렇게 볼 때 그 분은 자신을 걸고 맹세를 하시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한다는 것은 하나님이 그 분 스스로 맹세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강력한 약속입니다.
다음으로, 약속입니다. 사전적 의미로 장래의 일을 상대방과 미리 정하여 어기지 않을 것을 다짐함입니다. 곧, 약속은 아직 되지 않은 일이지만 반드시 되어질 것이라는 의미를 가진 단어이지요.
이를 정리하면, 하나님의 맹세와 약속은 하나님은 하나님 스스로 맹세하심으로 자신이 한 그 맹세의 내용에 대해 책임을 질 것이며 이것은 반드시 되어질 것임을 알리는 것을 말함입니다.
이러한 의미를 이해하고 오늘 본문을 간략히 보겠습니다.
(본론)
* 13절
12절에서 말한 믿음과 오래참음으로 약속들을 받는 자들에는 누가 있는가보면, 13절에 아브라함이라고 합니다. 아브라함이야 말로 믿음과 오래참으로 약속을 받은 자입니다. 그리고 그를 향해 하나님은 '맹세'하십니다.
* 14절
히 6:14 이르시되 내가 반드시 너에게 복 주고 복 주며 너를 번성하게 하고 번성하게 하리라 하셨더니
하나님의 맹세의 내용은 복을 주고 번성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것은 언제 이루어질까? 15절입니다.
* 15절
15절에서 오래참음으로 약속을 받았다라고 합니다. 곧, 하나님의 약속은 오래참으로 되어집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창 12:2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가나안 땅으로 가라고 하실 때 처음 약속을 받은 때가 아브라함 75세입니다.
창 15:5 그를 이끌고 밖으로 나가 이르시되 하늘을 우러러 뭇별을 셀 수 있나 보라 또 그에게 이르시되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
아브라함에게 자손의 축복을 반복해서 주시면서 이번에는 하나님의 맹세가 기록됩니다. 하나님이 쪼갠고기 사이로 지나가시기 전입니다. 그리고 이 약속받고도사래가 하갈을 아브라함에게 들어가게합니다. 온전한 믿음이 없었다는 의미입니다. 우리는 늘 불완전하고 우리식대로 해석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창 22:17 내가 네게 큰 복을 주고 네 씨가 크게 번성하여 하늘의 별과 같고 바닷가의 모래와 같게 하리니 네 씨가 그 대적의 성문을 차지하리라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치는 모리아 산 사건 직후에 있었던 사건입니다. 약속의 성취 이후 이삭이 10대초반이고, 아브라함은 110대이며, 약속을 받은 지 40년 지난 시점입니다.
정리- 아브라함이 오래참음으로 약속을 받은 것은? 단지 이삭을 출산한 때가 아니라.. 이삭을 모리아산에 바치는 그 날에 아브라함의 신앙은? 오래참음으로 약속을 받은 날이 됩니다. 이때에야 비로소 아브라함은 하나님 앞에서 오래 참았고 온전한 믿음이 되었다고 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이때에야 그는 믿음과 오래참음으로 말미암아 약속들을 기업으로 받은 자로서 인정받게 된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핵심은 세 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첫째, 아브라함은 믿음과 오래참음으로 기업을 받은 자입니다.(13-15)
창세기 12장 2절에서 처음에는 그냥 믿고 출발했습니다.
창세기 15장 5절에서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흔들림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상황에서도 맹세하시고 자신이 책임질 것을 선언하셨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아들이 주어졌습니다.
창세기 22장17절에서 하나님의 약속의 통로인 아들을 다시 하나님 앞에 바치는 단계까지 하나님을 의지합니다. 하나님의 맹세와 약속을 신뢰합니다. 몇년걸립니까? 40년입니다. 우리의 믿음도 온전케되는데 오랜 세월이 걸립니다.
둘째, 하나님의 약속을 하나님이 지키십니다.(16-18)
하나님은 다 아십니다. 우리가 믿음에 실패할 것을 아십니다.
다른 말로 우리의 믿음이 자라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다 아십니다.
그러니 현재의 나의 실패가 끝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나는 뭐하고 있다? 믿음이 자라가고 있는 과정입니다.
예를 들면, 산을 오르는 것과 같습니다.
산을 올라갈 때 : 오르막길 + 내리막길 : 정상을 향해 가더라도 내리막길이 수시로 존재한다.
우리의 믿음이 아무리 자라가는 과정이라도 자세히 살펴보면... 우리의 믿음은 오르락 내리락 합니다.
혹시 지금 내 믿음이 약해보인다고 낙담하지 말라는 겁니다. 지금이 끝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내가 내 약속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나님의 약속을 지키시는 분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뭐하십니까?
예수께서 가신 길을 따라가면 됩니다.(19-20)
19절에 보면 닻이 나옵니다. 닻은 두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1. 안전성 - 우리를 보호해주는 안전한 장치이다.
2. 안정성 - 이 안전한 장치가 잠시 동안한 안전한 것이 아니라 영원히 안전한 것이다.
하나님의 맹세는 우리를 영원히 보호해주는 안전장치이자 안정장치입니다.
구약시대에 하나님의 영원한 안전장치가 되어있는 지역은 어디인가? 지성소입니다.
우리의 소망은 지성소 안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신약시대에는 20절에 기록됩니다.
히 6:20 그리로 앞서 가신 예수께서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라 영원히 대제사장이 되어 우리를 위하여 들어 가셨느니라
따라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우리는 예수님만 뒤따라가면 된다. 우리의 영원한 대제사장 되신 예수를 따르는 것입니다. 그분을 따라가면 나도 지성소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믿고 나아갑니다.
우리 모두 믿음과 인내함으로 영원한 대제사장되신 우리 구주 예수님을 따라가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