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의 말씀

2023.12.17.주일(누가복음 1:5-7, 여명의 강추위)

일하는 목사 2023. 12. 17. 06:00

(본문소개)

오늘 본문은 누가복음 1장 5절에서 7절 말씀이고 제목은 여명의 강추위입니다.
본문을 먼저 읽어드리겠습니다.

눅 1:5 유대 왕 헤롯 때에 아비야 반열에 제사장 한 사람이 있었으니 이름은 사가랴요 그의 아내는 아론의 자손이니 이름은 엘리사벳이라
눅 1:6 이 두 사람이 하나님 앞에 의인이니 주의 모든 계명과 규례대로 흠이 없이 행하더라
눅 1:7 엘리사벳이 잉태를 못하므로 그들에게 자식이 없고 두 사람의 나이가 많더라

한겨울이 되면 12시간 늘 춥니다. 그 가운데도 가장 추울 때는 언제일까요? 해가 뜨기 직전입니다. 곧, 여명의 때에 가장 춥습니다.

(엘리야에 대하여)

구약성경의 마지막에 위치한 말라기에는 이런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말 4:5 보라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내가 선지자 엘리야를 너희에게 보내리니
말 4:6 그가 아버지의 마음을 자녀에게로 돌이키게 하고 자녀들의 마음을 그들의 아버지에게로 돌이키게 하리라 돌이키지 아니하면 두렵건대 내가 와서 저주로 그 땅을 칠까 하노라 하시니라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오면 한 사람이 옵니다. 그가 바로 엘리야입니다. 그리고 이 엘리야의 역할은? 아버지의 마음을 자녀에게로 돌이키게 하고 자녀들의 마음을 아버지에게 돌이키게 할 것입니다. 엘리야의 역할은? 아버지와 자녀의 관계성의 회복입니다. 그러면 말라기가 말한 엘리야는 신약성경 어디에 기록되어있을까요? 누가복음입니다. 누가복음 1장 17절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눅 1:17 그가 또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으로 주 앞에 먼저 와서 아버지의 마음을 자식에게, 거스르는 자를 의인의 슬기에 돌아오게 하고 주를 위하여 세운 백성을 준비하리라

엘리야는? 주님 앞에 온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의 역할이 아버지의 마음을 자식에게 자식의 마음을 아버지에게 돌아오게 합니다. 그러면 이런 궁금증이 생깁니다. 말라기가 말하는 엘리야, 누가복음이 말하는 엘리야는 누구일까? 바로 세례요한이라고도 불리는 침례 요한입니다. 

(사가랴와 엘리사벳에 대하여)

그런데 누가는 침례요한을 말하기 전에 한 사람을 먼저 소개합니다. 바로 침레요한의 아버지와 어머니.

눅 1:5 유대 왕 헤롯 때에 아비야 반열에 제사장 한 사람이 있었으니 이름은 사가랴요 그의 아내는 아론의 자손이니 이름은 엘리사벳이라

침례요한의 아버지는 사가랴, 그리고 어머니는 엘리사벳입니다. 이들이 누구냐? 말라기에서 말한 선지자 엘리야의 아버지와 어머니입니다. 누가복음의 특징에 대해 지난주 보았습니다. 누가는 데오빌로 한 영혼을 위해 편지를 쓰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근원부터 자세히 미루어 살핀나도라고 했습니다. 누가가 생각한 근원이 바로 누구냐? 예수님의 길을 예비한 침례요한. 이 침례요한의 부모님 이야기가 근원이다는것이죠. 그래서 누가는 침례요한의 부모님 이야기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사가랴와 엘리사벳의 특별한 모습)

첫째, 그들은 명문가문 출신입니다. 요한의 부모님인 사가랴와 엘리사벳을 통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것일까요? 침례 요한의 부모님인 사가랴와 엘리사벳은 어떤 사람이었을까?먼저 사가랴에 대해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눅 1:8 마침 사가랴가 그 반열의 차례대로 하나님 앞에서 제사장의 직무를 행할새

사가랴는 제사장의 직무를 행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에 한 단어가 있지요? 그 반열의 차례대로라고 합니다.
구약에서 당시 제사장은 24반열에 속한 제사장들이 로테이션으로 대제사장 직무를 대행하고 있습니다. 사가랴는 아비야 반열에 속했고 그 순서는는 8번째 반열입니다. 한 마디로 사가랴는 제사장으로서 정당성을 입은 제사장이다는 것이죠.

사가랴는? 당시 제사장의 명문가문에 속해있었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면 요한의 어머니 엘리사벳은 어떤 사람일까요?

눅 1:5 그의 아내는 아론의 자손이니 이름은 엘리사벳이라

아론은? 출애굽 이후 최초의 대제사장입니다. 어떤 가문에도 밀리지 않는 믿음의 명문가문이었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면 가문만 좋았을까? 가문 좋다고 다 좋은 것이 아니다. 사가랴와 엘리사벳이 어떤 사람이냐가 더욱 중요합니다.

둘째, 그들은 코람데오의 신앙을 가졌습니다. 코람데오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코람(앞에서)와 데오(하나님)이라는 두 단어의 합성어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입니다. 현대 그리스도인의 갈등이 있습니다.
코람문도 : 코람(앞에서) + 문도(세상). 세상 앞에서 살아갈 것인가?
코람데오 : 코람(앞에서) + 데오(하나님). 하나님 앞 에서 살아갈 것인가?
이 질문은 양자택일의 질문입니다. 세상의 영향력 아래에서 살 것인가? 하나님의 영향력 아래에서 살 것인가? 침례요한의 부모님은 어떻게 했을까요? 6절을 보면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6절 - 이 두 사람이 하나님 앞에 : 코람데오의 정신으로 늘 하나님 앞에서 살았다.
6절 - 하나님 앞에 의인이니 : 아브라함의 믿음을 보고 의롭게 여겼던 것과 같습니다.
6절 - 주의 모든 계명과 규례대로 흠이 없이 행하더라 : 죄가 하나도 없었다는 의미와 다르다. 늘 주 앞에 믿음의 삶을 살려고 했다. 죄가 있을 때 늘 주 앞에 자백하며 겸손히 낮아졌다.

(우리의 오해)

침례 요한의 부모님은 믿음의 명문가문에서 태어나, 믿음의 사람으로 하나님 앞에 거룩하게 살았다는 거에요. 신앙생활의 오해가 있습니다. 신앙생활잘하면 우리에게 고난이 오지 않을 것이라고하는 착각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신앙생활잘해도 병에 걸립니다. 불의의 사고를 당하기도 하고, 직장에서 가정에서 어려움을 당하기도 합니다.

봄마다 내리는 비는 예수를 믿는 사람에게나 믿지 않는 사람에게나 동일하게 내립니다.
따뜻한 햇빛은 예수를 믿는 사람에게나 믿지 않는 사람에게나 동일하게 비칩니다.

그와 같이 고난과 역경도 모두에게 다가오는 것입니다. 의인의 가문에도 고난은 온다는 거에요. 코람데오의 사람에게도 고난은 옵니다. 사실, 하나님 앞에서 살면 더 자주 고난이 옵니다. 세상은 하나님의  사람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습니다. 믿음의 명문가문에서 태어나 코람데오의 신앙으로 하나님 앞에 신실하게 살던 사가랴와 엘리사벳에게도 고난이 왔습니다. 그래서...6절과 7절은 분명한 대조를 이루는 구절입니다.  5절과 6절은 사가랴와 엘리사벳의 신앙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부며 7절은 그 고난을 보여줍니다. 


이스라엘 사회에서 가장 축복된 가정은 제사장 가문이라고 여겼습니다. 왜냐하면 제사장 가문이야말로 하나님 앞에 가장 가까이 있기 때문입니다. 늘 코람데오로 살아가기 때문에 가장 많은 축복을 받은 사람인 것이죠. 그 가정이 사가랴와 엘리사벳입니다. 


그런데 7절에는 뭐라고 합니까? 이스라엘 사회에서 가장 저주 받은 가정이 나옵니다. 당시 저주 가운데 가장 심한 저주는? 자녀가 없는 것. 아들이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가랴와 엘리사벳은 아들이 없을 뿐 아니라, 앞으로도 낳을 수 없는 가정입니다. 가장 큰 축복을 받은 가정에 가장 큰 저주가 왔습니다. 가장 존경받을 것 같은 가정이 가장 큰 부끄러움을 당합니다. 하나님 앞에 가장 가까이 나갈 것 같은 가정이 하나님으로부터 가장 멀리 있습니다. 

(마무리 : 두 가지 교훈)

오늘 말씀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바로 이거에요. 코람데오의 가정에도 고난은 온다. 하나님 앞에 의롭게 살던 가정에도 고난은 오고, 예배자의 가정에도 위기는 찾아온다는 거에요. 혹시, 여러분 중에 고난 가운데 계신분 있습니까? 사탄은 우리에게 고난이 올 때 우리가 하나님을 멀리하도록 합니다. 하나님께 예배드림을 멀리하게 하고, 기도함을 멀리하게 하고, 성경묵상을 멀리하게 합니다.


(도전)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가 고난 앞에 섰을 때 말씀하십니다. 
더 하나님을 예배하라고, 더 하나님을 의지해서 기도하라고, 더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오라고.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를 사랑하고 계신다고, 여전히 우리를 기다리신다고.
하나님은 변함없이 우리를 지켜주신다고하는 믿음입니다.